뉴'요올'옥 이라고 발음해야만 할 것 같은 New York에 가는구나. 아직 미국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미국을 별로 가고 싶은 땅이라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그래도 뉴욕은 왠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 하필이면 왜 올 해 미국사회학대회를 뉴욕에서 하는걸까, 다음해는 보스톤이래. 난 페이퍼를 꼭 잘써서, 다음해 보스톤 미국사회학대회를 갔다가, 뉴욕을 여행할테야. 올해에는 똘이 먼저 잘 갔다와. 아아, 내가 좋아하는 윌앤그레이스가 배경이 뉴욕인데.
"오오-스미리, 유알쏘퍼니-" 나 방금 케렌 흉내냈어.
가서 위자료 많이 챙겨오고. 거기서도 자주 연락해야해. 하루에 두번은 필수야. 이것도 위자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도록. 그럼 이따 자기 전에 전화해. >,.<

9월 중에 온단 말이지? 꼭 연락해서, 꼭 보고가. 보고싶구나. 엊그네 나는 민영이랑 농활대가 있는 논산에, 1박2일로 짧게나마 다녀왔어. 우리의 다녀옴이 거기서 땀흘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었는지,나쁜 것이었는지 여전히 모호하지만, 그래도 논산은 좋더구나. 네 생각도 나고, 용원이 생각도 나고, 현훈이 생각도 나고, 원형이 생각도 나고, 참 많이들 생각이 났어. 그리움이지.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다 그리움이야. 9월이면, 호은이는 이미 떠난 뒤겠구나. 기왕이면, 호은이 가기 전에 오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거기 사정 때문에 힘들겠지? 한국 오거든 꼭 연락해. 밥도 먹고, 차도 마시자. ^^ 그 때까지 이러나 저러나 무엇보다 건강할 것.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 아마, 가연이라면 잘 할 거야.

중국 잘 다녀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래도 내가 널 좋아하긴 하나봐.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러면서도 계속 만나고, 계속 웃잖니. 난 그런 걸 믿는단다. 가서 짬이 나거든 엽서도 보내고. 난 타지에서 니가 보내는 엽서가 참 좋더구나.

무조건 살아서, 건강하게 돌아올 것.
기왕 떠난 것, 그 어떤 시간보다 알차게 채워서 돌아올 것.
돌아와서는, 나한테 잘해줄 것.

응응, 난 22일날 모든 일정이 마감이라, 21일이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언니 자는 데에는 아무 문제 없을거야. 암튼 들어오거든 전화해~♡

그 와중에 그렇게 짜증을 부렸단 말이지!

see you guys
in 2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