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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1
2007/07/08 22:00  |  daysanddays

며칠 집에 내려가 쉬다 왔다. 쉼 이라는 것, 내일이 없는 오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오랜만이었는지 집에 갈 때면 느껴지는 은근한 부담스러움조차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오랜만의 귀가였다. 그렇게 며칠을 쉬다 오늘 낮에 서울에 돌아왔다. 지리한 장마 기운에 마르지 않았던 빨래를 새로하고, 집에서 챙겨온 이런저런 물건들을 정리하고, 그리고 대충 끼니를 때우고, 그러고 나니 벌써 해는 저물어 있었다. 집에서 며칠 쉬다 서울에 돌아오면 항상 알 수 없는 의욕에 충만할 수 있었는데, 저문 해를 보면서 그 어떤 의욕도 느끼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괜히 내 삶의 많은 부분을 강탈해버린 선생님을 원망해 본다. 괜히 갑작스레 미국으로 떠나버린 김준도 원망해 본다. 그리고 또 괜히 유약한 내 자신을 원망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다. 적막하고, 어떤 의욕도 느끼지 못한 채 나는 널부러져 있다. 어차피 내일이면 또 바빠질텐데, 느긋한 소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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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 | 2007/07/08 23: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훠이훠이 일어나 심호흡을 하렴
NOOZ | 2007/07/09 09: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뜨끔뜨끄음
purpleocean | 2007/07/09 10: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김지누, 버스도 아니고, 중국가는 비행기 놓쳤대매? ㅋㅋㅋㅋ
아이, 부끄러워. >,.< 여긴, 라스베가스가 아니라고오- ㅎㅎㅎ

김준은 돌아올 때까지 계속 마음 한 켠이 뜨끔뜨끔할 것이다.
leaf | 2007/07/09 2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 난 40분이나 일찍 체크인 카운터를 닫는줄 몰랐어
이런 이정규나 겪을 일을....
완전 안구에 습기 정도가 아니라 쓰나미였어

뭐 어쨌든 워라이샹하이아~~
캐덥다. 서울의 두 배 습기에 35도야, ㄴㅁㄹ
ocean | 2007/07/09 22: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번에 중국에 간 김지누는, 이전의 김지누와는 뭔가 쫌 다른데- 우오우오,
물론 성급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긍정적 의미! >,.<

돌아올때 이케아에서, 이쁘고 큰 담요 하나만 사와.
연구실에서 나게 될 나의 겨울을 위한 것이자, 니가 없을 내 생일을 위한 것이기도 하니.
특별히 담요를 사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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